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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S&P500 '불패 신화' 이번에도 통할까…AI·유가 등 변수

등록 2026.11.03 13:59:07

1950년來 선거후 1년간 모두 상승…1980년來 연평균 13.8%↑

시장은 백악관·의회 권력 분할 선호…연평균 15% 상승

AI 거품 논란·역대 최고 밸류에이션·유가에 "이번엔 다를 수도"

[러벅=AP/뉴시스] 미국이 3일(현지 시간) 중간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이번에도 선거 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50년 이후 중간선거에서 S&P500 지수는 1년간 모두 상승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텍사스주 러벅 선거 유세 중 텍사스공대의 상징인 손동작을 하고 있는 모습. 2026.11.03.

[러벅=AP/뉴시스] 미국이 3일(현지 시간) 중간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이번에도 선거 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50년 이후 중간선거에서 S&P500 지수는 1년간 모두 상승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텍사스주 러벅 선거 유세 중 텍사스공대의 상징인 손동작을 하고 있는 모습. 2026.11.0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중간선거 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수십년간의 '불패 신화'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끝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과 고평가 부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년간 평균 13.7% 상승했다. 11번의 선거에서 모두 1년간 상승세를 보였다. 대통령 선거 이후 1년간 평균 상승률 13.8%와 비슷하다.

특히 한 정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지 못한 분할정부 상황에서 상승률이 더 높았다. 중간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합쳐 분할정부가 형성된 15차례의 선거 이후 S&P500 지수는 1년간 평균 15% 올랐다. 반면 한 정당이 행정부와 의회 권력을 모두 차지한 경우 평균 상승률은 11.5%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를 분석한 결과, S&P500 지수가 선거 이후 6개월과 1년 동안 모두 상승했다고 전했다. 중간선거 이후 6개월간 지수가 하락한 것은 1946년이 마지막이었다.

다만 올해는 과거와 다른 시장 여건이 상승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FT는 우선 중간선거를 앞둔 증시 흐름이 과거보다 강했다고 지적했다. 1942년 이후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에는 선거 전 S&P500 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저점까지 평균 18% 하락했지만, 올해 최대 낙폭은 9%에 그쳤다.

주가 수준도 부담이다. FT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은 40.7이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1998년 10월의 33.8을 웃돌며, 1942년 이후 평균인 약 20도 크게 상회했다. CAPE는 현재 주가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최근 10년간의 평균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미국 증시 고평가 여부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올해 들어 9월까지 S&P500 지수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단 5개 종목이 차지해 일부 대형주에 대한 쏠림도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월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우려하면서다.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이런 불안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CNBC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기업 실적, 국제 정세도 선거 결과보다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2018년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을 당시에도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당시 연준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하는 등 긴축 기조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S&P500 지수는 그해 연간 6.2% 하락했지만, 선거 1년 뒤에는 11.7% 상승했다.

이란 전쟁의 향방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하거나 이란이 대응 수위를 높일 경우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프랑스의 재정 불안과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수석 시장전략가는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지만 결과가 나온 뒤에는 시장이 안도하며 대체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짐 리드 도이체방크 리서치글로벌 책임자는 "계절적 흐름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란과 AI, 프랑스를 둘러싼 우려가 선거 이후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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