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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녹지'가 치매 막는다…女 치매 발병 위험 31% '뚝'

등록 2026.11.08 18:42:00수정 2026.11.08 18:58:24

[서울=뉴시스] 집 앞의 작은 녹지 공간이 치매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 '건강오름'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집 앞의 작은 녹지 공간이 치매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 '건강오름'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집 앞의 작은 녹지 공간이 치매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건강 전문 유튜브 채널 '건강오름'은 스웨덴 스톡홀름대와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팀이 60세 이상 성인 2993명을 대상으로 16년 동안 거주 환경과 치매 발병률을 추적 분석한 연구 결과를 조명했다.

위성 데이터 등을 활용해 집 주변 반경 100m, 250m, 500m 이내의 녹지 양을 정밀 측정한 결과, 집에서 반경 100m 이내에 푸른 녹지 공간이 잘 조성된 경우 노년기 치매 발생 위험이 약 21%나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의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무려 31%나 낮아지는 뚜렷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녹지의 범위를 250m나 500m로 넓혔을 때는 치매 예방과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유명 수목원보다 매일 마주치는 '초밀착 녹지'가 뇌 건강에 훨씬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 30만 명을 관찰한 영국의 대규모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연구팀이 대상자들의 뇌 MRI 영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집 근처에 나무와 풀이 많은 환경에 사는 이들은 기억력을 담당하는 핵심 뇌 부위인 '해마'의 용적이 줄어드는 위축 현상이 현저히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가 단순히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을 넘어, 나이가 들며 뇌 구조가 마모되는 물리적 변화까지 막아준다는 사실이 시각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집 바로 앞 100m 이내의 나무와 풀이 뇌를 보호하는 주된 이유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푸른 나뭇잎과 풀내음은 뇌의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여주며, 질 좋은 수면을 유도해 알츠하이머의 주범인 뇌 속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둘째, 문을 나서자마자 가로수길이나 화단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걷기 운동을 하게 되며, 이웃과 나누는 소소한 안부 인사가 뇌 인지 기능을 자극한다.

셋째, 울창한 가로수는 도심의 소음과 대기오염 물질, 미세먼지를 흡수해 뇌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 환경을 차단하는 방화벽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뇌 건강 관리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늘 당장 집 문을 나서 반경 100m 이내에 가로수나 화단, 풀밭이 있는지 둘러보는 것이 좋다. 만약 주변이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있다면 베란다나 현관 앞에 작은 화분을 두어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드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다.

아울러 매일 아침저녁으로 집 앞 골목길을 10분 정도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색감과 호흡에 집중하는 산책 습관을 들이는 것이 권장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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