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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이 줄게, 앱 깔아줘"…중학교 앞 은행 홍보에 학부모 발끈

등록 2026.10.10 02:00: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비마이오브젝트'에서 관람객이 장난감 '말랑이'를 살펴보고 있다. 2026.09.0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비마이오브젝트'에서 관람객이 장난감 '말랑이'를 살펴보고 있다. 2026.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말랑이' 장난감을 나눠주며 은행 앱 설치와 회원가입을 유도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학부모가 "중학생 딸이 어느 날 말랑이를 들고 왔다"며 겪은 일을 전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딸은 학교 앞에 나온 은행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뒤 말랑이를 받았다.

말랑이는 손으로 누르거나 쥐며 촉감을 즐기는 장난감으로, 10대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작성자는 평소 딸에게 말랑이를 사주지 않아 어디서 났는지 물었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작성자는 "딸뿐 아니라 같은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말랑이를 받기 위해 앱에 가입한 경우가 많았다"며 "본인들 실적을 채우려고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이렇게 영업해도 되는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사은품을 앞세워 가입을 유도한 방식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사은품을 앞세워 가입을 유도하는 건 부적절하다", "아이들은 말랑이를 받는 데 더 관심이 있었을 텐데 앱 가입이나 개인정보 제공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부모가 없는 학교 앞에서까지 이런 영업을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회원가입 과정에서 직원 이름을 추천인으로 등록했다는 점을 두고는 "결국 실적을 채우려고 중학교 앞까지 찾아간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계좌나 금융상품에 가입시킨 것도 아니고 앱 회원가입을 안내한 것뿐인데 지나친 문제 제기 아니냐"는 반론도 나왔다. 만 14세 이상이면 가입 가능한 서비스도 있는 만큼, 강요가 없었다면 일반적인 홍보 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다.

작성자는 이후 해당 은행 측에 직접 문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홍보가 이뤄진 점을 문제 삼았고, 은행 측으로부터 해당 홍보를 중단하고 직원들에게 주의를 주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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