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의 아픔, 연극 '유산'으로 되살린다
등록 2026.10.15 08:09:50
세 가족 이야기, 광주국제평화연극제 폐막작…18일 공연
![[수원=뉴시스] 공연포스터(사진=한국연극협회 광주지회 제공) 2026.10.1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2263674_web.jpg?rnd=202610142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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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의 아픈 역사가 연극 무대에서 되살아난다.
고향을 잃은 이들의 고통과 생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기억과 정체성을 통해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고려극장은 18일 오후 4시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2026 광주국제평화연극제' 폐막작으로 연극 '유산'을 선보인다.
작품은 1937년 소련 당국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고려인들의 역사를 세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낯선 땅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가족과 문화를 지켜온 이들의 삶을 통해 강제이주가 남긴 상처와 그 이후의 시간을 조명한다.
제목인 '유산'은 물질적 가치뿐 아니라 선대가 겪은 고통과 생존의 기억, 후대에 전해지는 문화와 정체성을 의미한다. 작품은 강제이주를 과거의 사건에 머물게 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디아스포라의 경험으로 확장하며 역사를 기억하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일이 평화의 출발점임을 환기시켜 준다.
원작은 손 라브렌티와 리 스타니슬라브가 맡았으며, 리 올가가 연출했다.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무대예술로 이어온 고려극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강제이주의 역사를 한국 관객과 공유한다.
안양예고를 나와 모스크바 국립연극대학교 기치스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연출가 강태식씨(카자흐스탄 고려극장 상임연출가·58)는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도 홍범도 장군을 기리는 연극 등 동포들과 관련한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앙아시아에서도 독립을 위해 처절한 삶을 영위한 우리 민족들의 애환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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