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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경유 제재 완화' 트럼프에 배신감…파트너 상실 안타까워"

등록 2026.10.15 08:06:11수정 2026.10.15 08:10:24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2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하고 있다. 2026.010.15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2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하고 있다. 2026.010.1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체결한 경유 공급 합의 등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배신감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정말 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Really, yes. To be honest – yes)"고 답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내 감정이나 기분의 문제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그것은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니다"며 "우리나라는 살아남아야 한다. 우리가 강력한 파트너를 잃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것이 내 생각이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력한 파트너를 잃고 있다는 말이 미국을 잃고 있다고 느낀다는 뜻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잘못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약해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팔지 않는다. 우리에게 이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이것은 그저 우리의 삶이고, 우리의 나라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중간 입장을 취하는 것에 괜찮다. 하지만 그런 입장을 취하려면 끝까지 그 입장을 지켜야 한다"며 "잘못된 편에 서게 돼서는 안 된다. 나는 그의 참모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시장에 공급하기로 한 미국과 러시아간 합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술적 승리라고 주장했다. 미·러간 합의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 약하게 비칠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하게 보이기를 원한다"며 "그들은 미국 선거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다. 그들은 미국인들을 증오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웃고 있다. 그에게 경유 합의는 손쉬운 승리였다"며 "스타링크도 마찬가지다. 스타링크는 민간인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지만 군도 사용한다. 지금 푸틴 대통령은 웃고 있다. 그는 전장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잃었지만 여기서는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스타링크 단말기에 이동 중 속도 제한을 적용했다. 스페이스X는 앞서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미승인 스타링크 단말기를 비활성화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러시아 정유시설을 계속 공격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제공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정보 제공을 중단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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