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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200대가 조립 '척척'…현대차 새 인도 공장, 첨단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푸네 新공장 준공]

등록 2026.10.15 13:00:00수정 2026.10.15 14:26:23

로봇 200여대 가동…차체 용접 100% 자동화

AI 품질검사·AR 조립 교육 등 첨단기술 집약

2030년 연산 32만대…30여개국 수출 거점으로

현대차 푸네 신공장 내부 공정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푸네 신공장 내부 공정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푸네=뉴시스]김민성 기자 = #8대의 노란 로봇 팔이 '베뉴' 차체를 둘러싸고 부품을 용접하고 조립한다. 사람의 개입은 없다. 차체가 들어오면 로봇이 알아서 공정을 진행하고 차체를 내보낸다. 이 모든 과정은 2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찾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탈레가온의 현대자동차 신공장.

푸네 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이곳에서는 로봇이 자동차의 뼈대를 만들고, 인공지능(AI)이 불량을 잡아내는 생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었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운영하던 공장이다.

현대차는 2023년 말 공장을 인수한 뒤 2년도 채 되지 않아 첨단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시켰다. 전체 부지 면적만 121만㎡로 축구장 약 170개에 달한다.
현대차 푸네 신공장 내부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푸네 신공장 내부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6월 엔진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10월부터는 2세대 베뉴를 양산하고 있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17만대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차체 공정이었다. 자동차의 골격을 만드는 이곳에는 200여대의 산업용 로봇이 투입돼 있다.

로봇 팔이 차체 부품을 용접하고 다음 공정으로 넘기는 작업을 반복한다. 용접 자동화율은 100%다.

과거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용접뿐 아니라 작업자의 부담이 컸던 대형 패널 부품 투입까지 자동화했다.

덕분에 기존 GM 공장과 비교해 차체 공정의 생산인력을 약 절반으로 줄였다.

현장에서 만난 구자일 현대차 책임은 "용접은 예전 같으면 사람이 수동으로 했지만 지금은 로봇으로 100% 자동화돼 있다"며 "현재 차체 공장은 3교대로 운영하고 있으며 288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푸네 신공장 내부 공정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푸네 신공장 내부 공정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작은 결함을 찾아내는 역할도 AI가 맡았다.

실제 공장 한편에선 두 개의 거대한 로봇 팔이 천천히 차체 이곳저곳을 살피며 결함을 찾아내고 있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 외판은 적외선 센서와 AI 카메라를 활용한 검사 시스템을 거친다. 미세한 균열이나 표면 결함을 자동으로 찾아내 불량품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다.

AI 카메라는 품질뿐 아니라 작업자 안전도 책임진다. 작업 구역에 출입하는 인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고 위험을 줄인다.

도장 공정에서도 정밀 검사가 이어진다. 차량에 색을 입힌 뒤에는 터널 형태의 스마트 검사 조명 시스템을 거쳐 표면의 미세한 결함까지 확인한다.
현대차 푸네 신공장의 스마트 검사 시스템을 통해 베뉴의 결함을 찾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푸네 신공장의 스마트 검사 시스템을 통해 베뉴의 결함을 찾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립이 이뤄지는 의장 공정에는 '스마트 태그'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마다 부착된 태그의 정보가 생산설비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면서 어떤 차량에 어떤 부품을 조립해야 하는지 관리한다.

작업자의 실수로 잘못된 부품이 장착되는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푸네공장은 현재는 소형 SUV 베뉴 한 차종만 생산하지만, 향후 준중형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도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소형차 중심이던 인도 자동차 시장이 SUV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생산 유연성을 바탕으로 푸네공장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17만대에서 2028년 25만대, 2030년에는 32만대로 확대한다. 첸나이 1·2공장까지 합치면 인도 현지 생산능력은 110만대를 넘어선다.

현지 고용 규모도 상당하다. 푸네공장에는 현재 47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룹사와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1만24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전체 직원의 90% 이상은 마하라슈트라주 현지에서 채용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푸네공장은 인도 현지 100만대 생산 체제를 본격적으로 여는 핵심 거점"이라며 "인도 내수시장뿐 아니라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30여개국으로 수출하는 전진기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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