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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기 피해 287억 카지노서 세탁…조직원 54명 검거

등록 2026.10.15 11:17:45수정 2026.10.15 12:14:29

경찰, 14명 구속 송치…40명 불구속 송치

[부산=뉴시스] 수표를 카지노칩으로 환전하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6.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수표를 카지노칩으로 환전하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6.10.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고수익 미끼 투자사기 피해금 280억원 상당을 국내 카지노에서 게임 칩으로 교환해 현금으로 바꾼 자금세탁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투자사기 피해금 세탁 조직원 54명을 검거해 이 중 국내 총책 A(50대)씨 등 14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40명 중 10명은 같은 혐의로, 30명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0~12월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에 속은 피해자 555명으로부터 가로챈 피해금 287억원 상당을 국내 카지노를 통해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중 은행에서 고액 현금 인출이 어려운 점을 고려, 카지노를 통해 하루 20억~30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카지노 전용 계좌로 피해금을 이체해 게임 칩으로 바꾸는 수법을 이용하다가 카지노 전용계좌가 지급 정지되는 등 수법이 통하지 않게 되자 수표를 이용한 방식으로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카지노 VIP 회원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할 수 있는 해외 영주권자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은 총책(A씨), 환전책, 모집책, 전달책, 인출책 등으로 구성됐다. 일부 조직원은 강남 등지에서 불법 운수업에 종사하며 손님으로 탑승한 총책과 친분을 쌓은 뒤 범행 장소로 운반했다. 주변 불법 운수업 종사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인출책을 맡긴 정황도 확인됐다.

A씨는 2024년 8월 대포통장 등 자금세탁 범행을 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검거됐다. 자금세탁 일당 중 3명도 수배 상태다. 이 중 2명은 벌금 또는 도피 자금 마련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 나머지 1명은 10년 전 동종 범죄로 지명수배돼 8년간 도피하다 공소시효 만료 2년을 앞두고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현금 1억1100만원 상당과 명품, 휴대전화·PC 50여대 등을 압수했다. 또 일당 소유 부동산 등 3억9000만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또 카지노를 이용한 자금세탁을 막기 위해 카지노 업체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고객 모니터링 강화 등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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