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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킹에 뚫린 저축은행…알고 보니 내부통제 이미 '구멍'

등록 2026.10.16 10:23:18수정 2026.10.16 14:36:14

웰컴저축은행, 삼정회계법인 감사서 "여신심사와 사후관리 취약"

OK저축은행,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서 '내부통제 미흡'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금융권을 겨냥한 인공지능(AI) 해킹 사태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해킹 공격으로 뚫린 저축은행들은 이전부터 곳곳에서 내부통제 미비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킹 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 16곳 중 저축은행 업계는 예가람·웰컴·OK·DB 등 4곳에서 발생했다.

예가람저축은행의 경우 5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돼 전 금융권에서 가장 큰 규모다. 전체 고객 수 20만명 중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웰컴저축은행에서도 2300여건의 정보가 유출됐다. 앞서 웰컴저축은행은 자동차부품 수리비 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사기 금융사고로 900억원대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지난해 웰컴저축은행 감사보고서에서 경영진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서에 중요한 취약점이 언급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고서는 "종합통장대출 중 채권담보대출과 관련해 여신심사 및 여신사후관리에 내부통제 미비점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미비점은 회수가능성이 낮은 여신에 대해 대손충당금 잔액이 적절하게 기록되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취약점을 의미한다"고 적시했다.

회사는 앞서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비계량 항목 중 '임직원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 교육 및 보상체계 운영'이 미흡하다는 결과를 받기도 했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대상은 민원발생건수 및 영업규모가 권역 내 비중 2% 이상이고, 자산규모가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이다. 평가등급은 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5단계로 분류된다.

OK저축은행은 비계량부문 평가등급 미흡을 받았다. 내부통제기준, 금융소비자보호기준이 요구하는 소비자보호 수준을 부분적 또는 형식적으로 이행하고 있어 소비자피해 예방에 부분적 결함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회사는 비계량 지표 중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 및 이의 운영을 위한 전담조직·인력 ▲금융상품 판매 단계에서 준수해야 할 기준 및 절차 항목이 미흡 등급으로 평가됐다.

OK저축은행은 최근 해킹 공격으로 대출 고객 25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DB저축은행의 경우 확인되지 않은 경로로 유출된 임직원과 외부 협력업체 142명 명의로 대출 한도 조회 시도가 있었다가 차단이 됐다.

DB저축은행 관계자는 "침해 사고가 발생해 금융보안원과 공동으로 점검한 결과 다른 금융사들의 해킹 사례와 달리 고객 정보가 아닌 회사 임직원 정보 유출로 확인돼 개별 통지한 상태"라며 "앞으로 추가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고객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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