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030 충성고객 잡아라"…성수동서 100m 두고 마주한 네이버·구글

등록 2026.10.16 06:00:00수정 2026.10.16 06:18:23

30일~내달 1일 나란히 행사…공연·쇼핑과 AI 체험 앞세워

네이버, 인기 가수 공연·한정 굿즈에 선예매 40분 만에 매진

구글, 웹예능 '전과자'와 대학생 공략…무료 구독 이어 AI 체험

[서울=뉴시스] 구글, 네이버 CI.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 네이버 CI.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와 구글이 같은 기간 서울 성수동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각각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하고 20·30대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는 유료 멤버십 회원을 위한 공연과 쇼핑 경험을, 구글은 대학생을 위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능을 앞세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넾페스타'와 구글의 '스낵이 제미나이 캠퍼스'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각각 앤더슨씨 성수와 한서빌딩에서 열린다.

검색 서비스로 이용자를 모아온 두 기업이 이제는 오프라인 체험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멤버십을 유지할 이유를 늘리고 구글은 대학생의 일상에 제미나이 사용을 정착시키려는 행보로 보인다.

케이팝 공연 보고 화장품 결제는 얼굴로…입장부터 쇼핑까지 '네이버 세상'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오프라인 페스티벌 '넾페스타'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연다. 2026.10.16.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오프라인 페스티벌 '넾페스타'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연다. 2026.10.16.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넾페스타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권진아 ▲로꼬 ▲루시 ▲빌리 ▲실리카겔 ▲올데이프로젝트 ▲이무진 ▲자이언티 ▲카더가든 ▲화사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친다.

입장객 전원에게 한정 굿즈를 제공하며 뷰티·생활용품·식품 등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행사장 입장부터 상품 결제까지 네이버페이 기술을 접목한다. 얼굴 인증 서비스 '페이스사인'으로 입장하고 현장에서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로 얼굴 인증 결제도 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 지갑 'Npay 월렛'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성수 지역 내 Npay 커넥트 도입 매장과 연계한 행사도 운영한다. 행사장과 주변 매장을 연결해 20·30대 방문객에게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를 경험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오프라인 페스티벌 '넾페스타'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연다. 사진은 행사 참여 아티스트 라인업. 2026.10.16.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오프라인 페스티벌 '넾페스타'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연다. 사진은 행사 참여 아티스트 라인업. 2026.10.16.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회원 전용 행사에 대한 관심은 예매에서도 나타났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5일까지 Npay로 20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6일 선예매를 진행했다. 선예매 티켓은 판매 시작 40분 만에 매진됐다.

네이버가 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행사를 준비한 건 20·30대가 선호하는 공연과 브랜드 체험을 구독 혜택으로 묶어 고객을 붙잡으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적립·할인에 더해 회원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면 구독을 유지할 이유도 늘어난다. 공연을 보러 온 이용자가 현장에서 상품을 접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도록 해 행사 이후에도 네이버에서 쇼핑하고 결제하는 습관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전과자' 보던 대학생 "카이가 꾸민 '제미나이 캠퍼스' 가볼까"

[서울=뉴시스] 구글은 국내 대학생 대상 제미나이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유튜브 웹예능 '전과자'와 함께 마련한 팝업스토어 '스낵이 제미나이 캠퍼스' 예시. 2026.10.15.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은 국내 대학생 대상 제미나이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유튜브 웹예능 '전과자'와 함께 마련한 팝업스토어 '스낵이 제미나이 캠퍼스' 예시. 2026.10.15.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은 대학 학과와 수업을 체험하는 유튜브 웹예능 '전과자'와 손잡았다. 진행자인 아이돌 '엑소'의 카이가 대학생들과 함께 기획한 오프라인 캠퍼스 아이디어를 팝업으로 구현했다.

방문객은 모바일 학생증을 발급받은 뒤 경영학·항공우주공학 등 전공별 부스와 동아리 부스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제미나이 기능을 써볼 수 있다.

방문객은 모바일 학생증을 발급받은 뒤 경영학·항공우주공학 등 전공별 부스와 동아리 부스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제미나이 기능을 써볼 수 있다.

구글은 이곳에서 웹과 학술 자료를 찾아 보고서를 만드는 '딥 리서치', 문서 작업을 돕는 '캔버스', 학습을 지원하는 '제미나이 노트북' 등을 소개한다.

콘텐츠 제작과 AI 활용 강연에는 '워크맨'·'전과자'를 연출한 고동완 PD, 과학·공학 크리에이터 그룹 '긱블'의 수드래곤, 사무 생산성 전문 크리에이터 '오빠두엑셀'이 나선다.

구글의 대학생 공략은 학업 과정에서 제미나이를 자주 쓰도록 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자료 조사와 팀 과제처럼 반복하는 작업에서 제미나이의 유용성을 체감하게 해 꾸준히 이용하는 충성고객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구글은 국내 대학생 대상 제미나이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2026.10.15.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은 국내 대학생 대상 제미나이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2026.10.15.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은 앞서 구독료 혜택도 내놨다. 지난 8월 대학생 인증 등 조건을 충족한 이용자에게 '구글 AI 플러스'(월 7500원)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구글 AI 프로'(월 2만9000원)는 최대 4년간 월 73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 부담을 낮춘 데 이어 대학생에게 친숙한 콘텐츠와 현장 체험으로 활용법을 알리는 방식이다. 팝업 운영으로 발생한 매출은 국내 저소득층 대학생 등록금 지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두 행사는 성격이 다르지만 젊은 이용자가 서비스를 계속 쓸 이유를 만든다는 방향은 같다. 다만 현장 체험을 행사 이후의 멤버십 유지와 AI 이용으로 연결하는 것이 두 기업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기능이나 혜택을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써보게 하는 것이 서비스의 쓰임새를 전달하기 쉽다"며 "행사 방문이 이후에도 멤버십을 유지하거나 AI를 자주 쓰는 계기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