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안 밝힌 '329만원 아이폰 듀오' 성적표…배터리·수리성 평가는?
등록 2026.10.20 06:00:00수정 2026.10.20 06:24:24
EU 규정 따라 제품정보표 공개…배터리 용량·내구성·수리용이성 확인
아이폰18 프로보다 배터리 20% 크지만 표준 사용시간은 30분 짧아
듀오 낙하 내구 B·수리성 C…갤폴드8은 낙하 A·배터리 수명 1200회
![[서울=뉴시스] 애플이 아이폰 듀오 공식 출시 한달여 전인 18일 국내에서 첫 공개하고 있다.아이폰 듀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로 오는 10월 16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23일 정식 출시된다. (사진=애플 제공) 2026.09.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8/NISI20260918_0021443077_web.jpg?rnd=20260918143233)
[서울=뉴시스] 애플이 아이폰 듀오 공식 출시 한달여 전인 18일 국내에서 첫 공개하고 있다.아이폰 듀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로 오는 10월 16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23일 정식 출시된다. (사진=애플 제공) 2026.09.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이 제품 발표 당시 밝히지 않았던 배터리 용량은 4883mAh로 확인됐다. 배터리 용량은 일반 바형 아이폰보다 20% 이상 크지만 유럽연합(EU) 표준 시험상 사용시간은 오히려 소폭 짧았다. 수리용이성도 C등급에 그쳤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EU의 스마트폰·태블릿 에너지라벨 규정에 따라 아이폰 듀오(A3720)의 제품정보표를 공개했다.
EU는 2025년 6월부터 역내에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배터리 지속시간·수명, 반복 낙하 내구성, 수리용이성, 방진·방수 성능 등을 공통 기준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4883mAh 넣었지만…아이폰18 프로보다 표준 사용시간 짧아
EU 표준에서 듀오의 완전충전 1회당 배터리 지속시간은 51시간30분, 에너지효율은 최고인 A등급을 받았다. 배터리는 초기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기준으로 최소 1000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견디는 것으로 기재됐다.
배터리 용량과 실제 지속시간이 단순 비례하지는 않았다. 같은 EU 기준에서 아이폰18 프로는 4056mAh 배터리로 52시간을 기록했다. 듀오의 배터리 용량이 약 20% 큰데도 지속시간은 30분 짧다.
폴더블 구조와 대화면을 고려하면 용량 확대가 사용시간 증가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애플 자체 시험에서도 화면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다. 듀오는 동영상 재생 기준 외부 화면을 쓰면 최대 44시간이지만 7.6인치 내부 화면에서는 최대 31시간으로 13시간 줄어든다.
다만 EU의 51시간30분과 애플이 제시한 동영상 재생시간을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다. EU 수치는 통화·웹 이용·영상 재생 등 여러 사용 조건을 섞은 표준 시험 결과이고, 애플 수치는 별도의 자체 시험 기준이다. EU 수치의 장점은 제조사가 다른 스마트폰끼리도 같은 시험 방식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아이폰 듀오, 접으면 140회·펼치면 35회 낙하 버텨…수리성은 C등급 하단
EU 규정상 폴더블 스마트폰의 B등급 기준은 접힌 상태 140회 이상, 펼친 상태 35회 이상이다. 방진·방수는 IP68이며 수심 6m 조건이 기재됐다.
반면 수리용이성은 C등급, 지수는 5점 만점에 2.65점이었다. EU 기준상 C등급은 2.55점 이상 3.35점 미만으로 듀오는 하단에 가깝다.
세부 항목에서는 예비 부품 공급과 수리정보가 각각 5점을 받았지만 분해 깊이 2점, 체결부품 2.24점, 필요한 공구 1.12점에 그쳤다.
일반형 아이폰18 프로의 수리용이성 지수는 같은 C등급인 3.14점이다. 경쟁 폴더블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도 C등급이지만 지수는 2.79점으로 듀오보다 소폭 높다.
EU 제품정보표 기준 폴드8은 정격 4660mAh 배터리로 49시간의 사용시간과 1200회의 배터리 수명을 기록했고, 낙하 내구성은 A등급을 받았다. 접힌 상태 210회, 펼친 상태 45회 기준이다. 삼성전자가 일반 사양에서 안내하는 4800mAh는 '전형적 용량'이고, EU 제품정보표에는 비교 기준이 되는 정격 용량이 4660mAh로 별도 기재돼 있다.
앞서 국내에서 공개된 아이폰 듀오의 보증 제외 수리비는 내부 디스플레이 164만9000원, 기타 손상 246만9000원에 달한다.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초고가 제품인 데다 실제 수리 비용도 높은 상황에서 EU 기준 수리용이성까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면서 유지·관리 부담 역시 구매 판단 요소가 될 전망이다.
다만 EU 에너지라벨은 EU가 모든 제품을 직접 시험해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은 아니다. 제조사가 규정된 시험·산식에 따라 정보를 등록하고 각국 당국이 시장감시 과정에서 이를 검증한다. 그럼에도 동일한 기준으로 서로 다른 제품의 배터리·내구성·수리성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판단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