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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원·달러…"1300원 아래도 가능"

등록 2026.10.24 07:00:00수정 2026.10.24 13:58:23

신현송 "아직도 원화 약세라는 건 사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0.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의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반도체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가 환율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324.6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여전히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지난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2년여 만의 최저치다.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국제 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위험 회피 심리가 번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원화가 선방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수입업체들의 결제와 거주자들의 해외주식투자 등 달러 실수요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더한다.

원화 가치에 부담인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반도체 호조가 이어지는 이상 환율에는 지속적인 하락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경상흑자 규모는 45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가 46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 497억3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석 달 연속 400억 달러를 웃돌았다.

한은은 내년까지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며 여타 부문으로의 파급 효과 확산 등으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기존 전망치인 올해와 내년 성장률 3.3%와 2.9%도 각각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현송 총재도 2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달러 환율로 보나 다른 실효환율 기준으로 보나 지금 환율이 예년의 환율보다는 아직도 원화가 약세라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주가보다는 반도체 가격 자체를 보는 게 낫다. 반도체 가격 자체는 지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현물지수가 초여름에는 한 45달러로 유지되다가 계속 오르면 올랐지 전혀 내려갈 기미가 안 보인다"고 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디램(DRAM) 점유율 확대로 인한 무역흑자 축소는 잠재적인 우려 요인이지만, 가시적인 실적 앞에서 당장 원화 가치가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원화 가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한은은 이달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지만, 앞선 두번의 금리 인상 파급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영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경상흑자와 달러 수급 개선에 따른 환율 하방 압력이 우세한 국면"이라며 "환율 하단은 1300원대 아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에는 1250~142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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