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갑생 성공회대 교수 "독도 관련 잘못된 인식 재정립 필요"[문화人터뷰]
등록 2026.10.24 08:00:00
美 NARA 소장 문서 속 '독도는 한국의 일부'
日 전략적 가치 높아지며 美 공개적 판정 피해
韓-日 영토 분쟁으로…1차 사료 발굴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전갑생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7일 서울 영등포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소장 미공개 독도 자료 기증식에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수집한 독도 관련 미공개 자료 수집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7.07.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21353282_web.jpg?rnd=20260707113903)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전갑생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7일 서울 영등포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소장 미공개 독도 자료 기증식에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수집한 독도 관련 미공개 자료 수집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독도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일정책 전환과 한국전쟁 중 중국·소련에 대한 적대적 인식에서 영유권 '분쟁화'시켰다고 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24일 전갑생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고 있던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외교 노선을 바꾸며 오늘날 일본과 영토 분쟁으로 이어지게 했단 취지다.
독도의 날은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칙령으로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전 교수는 "정부와 연구자들은 독도와 관련해 역사, 국제법,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장기간 자료 발굴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금이 잘못된 인식과 정책을 재평가하면서 재정립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제17회 독도상 시상식 기념 사진. 왼쪽부터 가수 서선택,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이성환 교수, 전갑생 교수. (사진=동북아역사재단 제공) 2026.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2504_web.jpg?rnd=20261023165442)
[서울=뉴시스] 제17회 독도상 시상식 기념 사진. 왼쪽부터 가수 서선택,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이성환 교수, 전갑생 교수. (사진=동북아역사재단 제공) 2026.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지난 20일 동북아역사재단이 진행한 '제17회 독도상 시상식'에서 '독도사랑상'을 받았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독도 관련 미공개 기록을 발견하고 지난 7월 7일 동북아역사재단에 이를 기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동북아역사재단과 심사 위원 및 관계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아직도 발굴되지 못한 자료들이 존재하기에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독도 폭격 외에도 냉전기 독도 관련 항공사진이나 영상 등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겠다"고 전했다.
그가 발굴한 자료는 1947년 1월부터 1952년 12월까지 십진법에 따라 분류된 문서철로 극동사령부 부관참모부 작전국을 비롯한 연합군 최고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에서 생산한 행정, 조직, 작전 관련 메모, 서신, 보고서, 무선 메시지 등이다.
"저는 1948년 4월부터 1952년까지 제주 4·3을 비롯한 여순사건,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과 포로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를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교수는 2023년 2월 해당 자료 중 1948년 6·8 독도포격사건과 관련한 문서와 사진을 보게 됐다. 1948년 극동공군사령부가 조사보고서에서 '1947년 9월 독도가 한국의 일부라는 것이 명확히 확립돼 있었음에도'라고 기술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새로운 자료'였다.
![[서울=뉴시스] 천연기념물 독도 천연보호구역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553_web.jpg?rnd=20260917163429)
[서울=뉴시스] 천연기념물 독도 천연보호구역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러스크 서한의 '독도는 한국의 일부로 취급된 적이 없다'는 전제와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미군정청 보고서에도 독도는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곳'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일 분쟁이 본격화하는 1952년 이전 미국 공문서 체계 안에 이 같은 사실이 기록·보존돼 있었던 셈이다. 다만 미국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독도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다. 전 교수는 반공 거점으로서 일본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진 점이 배경에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공개적 판정을 피하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이번 자료는 그 모호화가 현지 군·군정의 실제 인식과 동떨어진, 정책적 판단의 결과였음을 보여주는 대조 자료가 됩니다."
전 교수가 발견한 이 자료는 일본과 영유권 다툼뿐만 아니라 미 군정기인 1948년 6월 8일 독도폭격사건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가해자들이 실시한 조사위원회라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울릉도사, 경찰, 경비대 등의 우리 정부 기관이 조사한 자료와 피해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미군 자료까지 포함해서 시점별 수치 비교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전갑생(오른쪽)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7일 서울 영등포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소장 미공개 독도 자료 기증식에서 정용상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2026.07.07.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21353280_web.jpg?rnd=20260707113903)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전갑생(오른쪽)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7일 서울 영등포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소장 미공개 독도 자료 기증식에서 정용상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2026.07.07. [email protected]
전 교수는 "동북아역사재단 내 독도 연구자들이 장기간 독도 문제를 연구해 왔으니 이 자료도 좋은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며 해당 자료를 동북아역사재단에 기증했다.
2021년부터 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아카이브센터장 및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은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국민보도연맹 등과 관련한 자료를 발굴하고, 이를 공공과 향유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실장이 7일 서울 영등포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소장 미공개 독도 자료 기증식에서 전갑생 교수가 기증한 독도 관련 미공개 자료의 내용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2026.07.07.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21353305_web.jpg?rnd=20260707114041)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실장이 7일 서울 영등포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소장 미공개 독도 자료 기증식에서 전갑생 교수가 기증한 독도 관련 미공개 자료의 내용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2026.07.07. [email protected]
이번에 그가 찾아낸 자료처럼 역사적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들이 세계 곳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 등 현실적 한계로 발굴은 더딘 상황이다. 전 교수는 정부 지원과 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와 국립중앙도서관, 국가기록원 등 국가기관에서 매년 직원 파견 또는 연구 용역 형태로 계속 1차 사료 수집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적은 예산과 인력 부족 등으로 각국에서 점진적으로 조사·수집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기관에서 해외 자료·수집을 전담하는 통합 부서가 필요하며, 기존에 수집된 자료들을 하나로 통합된 서비스 플랫폼이 요구됩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국가 안보나 개인정보를 이유로 민감한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비공개, 부분 공개하는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일례로 미국의 CIA와 국방정보국(DIA), 국무부 등은 1945년 9월부터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으나, 결정적인 요원들의 보고서나 종합 평가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향후 정보 관련 기관들이 진실 규명 차원에서 투명한 정보공개에 나서야 합니다."
![[동해=뉴시스] 6일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도 독도와 동해해역을 지키고 있는 동해해양경찰서 경찰관과 3016함의 모습.(사진=동해해경 제공)2025.10.0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6/NISI20251006_0001961961_web.jpg?rnd=20251006141034)
[동해=뉴시스] 6일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도 독도와 동해해역을 지키고 있는 동해해양경찰서 경찰관과 3016함의 모습.(사진=동해해경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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