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르펜, 반정부 시위 속 대선 출사표…"국민 통합·프랑스 부흥"
등록 2026.10.26 05:48:48
임금 인상·기업 감세 공약…바르델라 총리로 국민통합정부 구상
입소스 조사서 지지율 32~33.5%…소요 사태 전과 큰 차이 없어
![[파리=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르펜은 이날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수천 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열고 프랑스의 부흥과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사진은 프랑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 2026.10.26.](https://img1.newsis.com/2024/06/10/NISI20240610_0001167509_web.jpg?rnd=20240610081836)
[파리=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르펜은 이날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수천 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열고 프랑스의 부흥과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사진은 프랑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 2026.10.2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프랑스의 유력 우파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이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와 소요 사태 속에서 국민 통합과 국가 재건을 내세우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섰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르펜은 이날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수천 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열고 프랑스의 부흥과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르펜은 "서로 다른 배경과 재능을 지닌 모든 시민이 내가 제안하는 프랑스 부흥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믿음과 위기에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 임금 인상과 사회복지 강화, 고용 안정성 확대를 약속하는 한편 기업 감세와 상속세 부담 완화, 공공지출 통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소속 정당인 국민연합(RN)의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조르당 바르델라 당 대표를 총리로 하는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르펜은 "나는 우파도 좌파도 아니다. 나는 새다"라며 기존의 좌우 정치 구도를 넘어 폭넓은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국에서 40만 명 이상이 거리로 나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르펜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약탈 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무관용 대응을 약속했다.
여론조사에서는 르펜이 대선 1차 투표에서 경쟁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발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르펜의 1차 투표 지지율은 32~33.5%로 집계됐다. 정부의 소요 사태 대응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주요 정치 지도자 가운데 르펜의 대응에 대한 평가가 가장 긍정적이었다. 다만 르펜의 지지율은 소요 사태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르펜은 2017년과 2022년 대선에서 모두 결선투표에 진출했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임 제한으로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한편 르펜은 유럽연합(EU) 자금 불법 사용 혐의로 지난 7월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최종 상고심을 앞두고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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