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이 말하는 최형우 효과 "첫 안타에 자신감 올라가…수비도 완벽"[PO]
등록 2026.10.28 10:23:24
삼성, 2안타 빈공 속 1차전 패배…2차전 8-3 승리로 분위기 반등
"2안타 자존심 상했던 것 사실…반등 분위기 계속 이어가겠다"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7jinxiju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2275889_web.jpg?rnd=20261028093738)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삼성 간판 타자 구자욱의 부상으로 PO 2차전에서 좌익수 수비를 소화하게 됐는데 '환상 보살'을 선보였고, 타석에서도 쐐기포를 날리는 등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PO 1차전에서 단 2안타 빈공에 그치며 1-5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최형우의 활약 속에 타선이 깨어나면서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차전을 8-3 승리로 장식했고,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뒤 적지로 향하게 됐다.
'최형우 효과'는 함께 뛰는 후배들도 느낀다. 캡틴 구자욱도 마찬가지다.
구자욱은 PO 2차전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최)형우 형이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치시면서 포문을 여셨다. 우리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더 자신있게 플레이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1차전에서 내가 못 치는 바람에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했는데, 형우 형이 첫 안타를 치신 덕분에 모든 선수들이 편하게 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존경심을 내비쳤다.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친 구자욱이 수비를 소화하기 힘들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최형우는 PO 1차전에는 결장했다.
하지만 타선이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형우를 선발 좌익수로 투입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수비력에 우려의 시선이 쏠렸지만, 최형우는 환상적인 보살을 선보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6회초 KIA 해럴드 카스트로의 펜스 직격 타구를 잘 잡아낸 후 2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시켰다.
구자욱은 "형우 형 수비는 완벽했다. 타구도 여유있게 잘 잡으시고, 보살도 해내셨다. 베테랑의 품격"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3회 말 2사 1루 삼성 디아즈의 2점 홈런으로 1루주자 구자욱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27.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21507111_web.jpg?rnd=20261027200425)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3회 말 2사 1루 삼성 디아즈의 2점 홈런으로 1루주자 구자욱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구자욱도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차전에서는 박승규의 적시 2루타로 1-1 추격에 성공한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2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1차전에서 KIA 선발 투수였던 제임스 네일의 공이 좋았고, KIA가 강한 팀이라 경기를 내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의기소침한 것 같아서 감독님이 '지금은 축제고 즐기자'고 말씀하셨다"며 "그 부분을 강조하면서 질 때 지더라도 과감하고 즐겁게 해서 지자는 말을 했다"고 돌아봤다.
"1차전에서 2안타에 그쳐 타자들의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구자욱은 "그러나 2차전을 준비해야했기에 그 부분은 인정하고, 더 과감하게 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승타 상황을 떠올리며 "(박)승규가 1차전부터 타격감이 좋아보여서 하나 칠 것 같았다. 승규가 쳤기 때문에 나도 결승타를 칠 수 있었다. 승규가 큰 역할을 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주자가 있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는데 집중이 더 잘되더라"며 "아담 올러의 구위가 좋아서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타격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아직 구자욱의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수비 뿐 아니라 주루에도 다소 어려움을 느낀다.
2차전에서 3회말 구자욱이 적시타를 때려낸 후 르윈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는데, 구자욱은 안도감을 느끼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구자욱은 "안타를 치고 나서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홈에 들어가야 1점을 더 내지 않나"라며 "그래서 디아즈가 홈런을 치는 순간 너무 기뻤다"고 떠올렸다.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7회 말 1사 삼성 최형우가 1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27.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21507203_web.jpg?rnd=20261027213008)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7회 말 1사 삼성 최형우가 1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 상태다. 구자욱은 "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1, 2차전에서 잘 맞은 타구가 많이 나오는 등 타격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격에 성공한 삼성은 이제 광주로 넘어가 시리즈 역전을 노린다.
구자욱은 "2차전에서 선수들도, 팬 분들도 경기를 즐겼던 것 같다. 2차전을 하면서 매 이닝 분위기가 계속 좋아졌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과 KIA 팬들은 의상을 맞춰입고 응원전을 펼치며 '장외 대결'을 하고 있다.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팬들에게 응원 드레스 코드를 맞춰달라고 당부하면서 KIA 팬들이 붉은색으로 관중석을 물들였고, 삼성도 질세라 하늘색 우비를 팬들에게 배포해 맞섰다.
구자욱은 "팬들께 자유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다만 그는 "옷 색깔보다 우리 팬 분들의 좌석 점유율이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매의 문제인 건지 광주에서 삼성 팬 분들이 적었던 것 같다"며 "절반은 채워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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