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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 트럼프’가 불러올 전쟁과 평화…국제정세 시나리오는?

등록 2026.11.06 15:31:50수정 2026.11.06 16:47:56

FA, 이란 추가 공격·쿠바 정권 교체 가장 위험…트럼프 승인만으로 가능

대외 정책 행보 제약 유일한 요소, 정치적 유산에 대한 부담감뿐

임기말 최선의 선택,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외교 정책 무대응 일 수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집무실과 캐비닛룸을 국가 기념물로 지정하라는 포고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집무실이) 철거되거나, 파괴되거나, 개조되거나, 그 밖의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집무실과 캐비닛룸을 국가 기념물로 지정하라는 포고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집무실이) 철거되거나, 파괴되거나, 개조되거나, 그 밖의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뒤집히기 당해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ㄻ)는 선거 결과가 나온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레임덕’이 됐다고 진단했다.

의회 통제권을 잃은 재선 대통령은 주요 법안 통과나 기타 국내 정책 추진을 위한 시간이 지났다는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

레임덕 대통령은 외교 정책으로 눈을 돌려 자신의 업적을 쌓으려고 하는 것은 국내 정치의 제약없이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최종 해결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도 한 예다.

FA는 트럼프의 레임덕은 1기에 이어 두 번째로 이전 대통령들과 다르고 기간도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회가 가족의 이권 사업 거래를 조사하며 궁지에 몰아넣어 분노하게 만들면 트럼프는 남은 임기 동안 매우 위험한 길을 가게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외교 영역에서 트럼프는 국제사회에 분노를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캐나다에 대한 새로운 위협, 동맹국 공격, 우크라이나 혹은 대만을 희생시키면서 러시아나 중국과 결탁하는 것 등도 예로 들었다.

FA는 트럼프가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이란과 쿠바를 꼽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은 중간선거가 끝나는 대로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계획을 세웠다. 트럼프는 쿠바에서도 정권 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

두 국가에 대한 군사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만 있으면 가능하다.

트럼프의 대외 정책 행보를 제약하는 유일한 요소는 정치적 유산에 대한 부담감뿐이라고 FA는 진단했다.

통상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의 레임덕은 후임자 선출과 취임식 사이의 몇 달이지만 트럼프는 앞으로 2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트럼프는 이미 임기 말에나 할 수 있는 뻔한 외교적 시도를 많이 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과시적인 외교 전략이 달성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해 대부분 다시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린란드 점령 포기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대신하는 ‘평화위원회’의 표류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조치는 강대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포럼을 만드는 것이라고 FA는 전망했다.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세계 질서를 세워보려고 하겠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러중은 트럼프가 제안한 3자 핵무기 조약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트럼프는 어떤 합의보다 3국 정상회담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 있다.

FA는 트럼프가 해외 정책 노력을 가족의 부를 축적하는 데 집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외국이 자신의 행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트럼프와 그의 가족들은 카타르 국왕으로부터 전용기를 선물받고,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상원에서 자신을 탄핵하는 데 필요한 67표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트럼프는 더 많은 돈벌이 계획을 추진해도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FA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말 외교정책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옵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은 임기 2년 동안 백악관 집무실 재단장, 연회장 증축, 케네디 센터 개조 그리고 자신을 기리는 기념비 세우기 등에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여러 선택지를 고려해 볼 때 외교 정책에 대한 무대응이 대통령의 임기 말 최선의 시나리오일수도 있다고 FA는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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