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미 부통령 협상 제안 상대는 이란 강경파 지도자
등록 2026.10.30 10:49:12수정 2026.10.30 11:22:24
모흐센 레아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하메네이와 정기 소통
미 정보당국, 핵 중단 합의 끌어낼 유일한 인물 판단
이란 지도부 밴스 서한 존중 표시로 인정…핵 입장은 불변
![[테헤란=AP/뉴시스] 이란 의 강경파 지도자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JD 밴스 미 부통령이 새 협상의 상대자로 서한을 보낸 당사자로 알려졌다. 2026.10.30.](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2269067_web.jpg?rnd=20261021064319)
[테헤란=AP/뉴시스] 이란 의 강경파 지도자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JD 밴스 미 부통령이 새 협상의 상대자로 서한을 보낸 당사자로 알려졌다. 2026.10.3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정부가 이란 공격 재개를 검토하는 가운데 JD 밴스 미 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 이란의 상대자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사령관 출신의 강경파인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데이비드 이그내셔스 WP 칼럼니스트는 미 정보당국이 레자이가 이란 핵 중단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자들은 레자이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밴스의 서한을 받은 뒤 지난 며칠 사이에도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눴다고 보고 있다.
밴스는 지난주 레자이에게 서한을 보내 직접 만나자고 제안했다.
한 미 당국자는 밴스의 서한이 “협상에서 국가 이익의 우선성을 재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과 이란 양국의 국가 이익을 모두 포함한다”고 전했다.
밴스는 서한에서 미국의 핵심 이익이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스는 또 이란의 이익을 “전쟁과 제재로 황폐해진 경제를 재건하고 국가 주권을 보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는 이어 “이란이 핵 문제를 논의할 권한을 부여받은 대표들을 보내야 할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당국자가 밝혔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가장 유력한 장소는 이스탄불이나 카타르의 도하가 될 것이라고 미 당국자가 밝혔다.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와 밴스가 새로운 무력 충돌보다 평화적 합의를 선호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밴스는 지난 4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협상해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갈리바프는 이란이 합의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지 못했다.
양국은 내용이 빈약하고 모호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서로 포격을 주고받기 시작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이후 미 정보당국은 레자이가 이란 정권의 핵심 연결고리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IRGC에서 함께 복무했던 동료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최고국가안보회의를 자신의 측근들로 재편해 권력도 공고히 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강력한 경제 제재로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 경제를 감독하는 당국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레자이가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이란과 중재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카타르가 레자이 등과 정기적으로 접촉해 왔다. 이란 지도자들은 밴스가 직접 보낸 서한을 존중의 표시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분쟁의 핵심 쟁점인 핵 문제에 관한 입장을 누그러뜨렸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과의 분쟁이 중대한 전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밴스의 외교적 접촉이 진지한 제안임을 이란 강경파들에게 알리고 싶어 한다.
그러나 레자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완강한 반대를 바탕으로 정치 경력을 쌓아 온 지도자다. 그는 미국과 합의할 권한을 갖고 있지만, 합의한다면 놀라울 만한 노선 전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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