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부, 유엔에 서한…"北 지뢰매설 정전협정 위반…국군, 방어적 사격"

등록 2026.11.03 15:08:44수정 2026.11.03 16:24:24

안보리에 "북한군 MDL 이남 고의매설"

"북한, 사과하고 신뢰회복 대화 나서라"

北도 안보리에 "한국의 음흉한 자작극"

[인천=뉴시스]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건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지뢰를 고의 매설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였다는 공식 입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 시간) 유엔 안보리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2일 차지훈 주(駐)유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명의로 안보리 의장국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북한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한 행위는 9월30일 유엔군사령부가 확인한 바와 같이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인천 강화군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지역. 북한군이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6.11.03.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건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지뢰를 고의 매설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였다는 공식 입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 시간) 유엔 안보리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2일 차지훈 주(駐)유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명의로 안보리 의장국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북한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한 행위는 9월30일 유엔군사령부가 확인한 바와 같이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인천 강화군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지역. 북한군이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6.1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건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지뢰를 고의 매설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였다는 공식 입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 시간) 유엔 안보리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2일 차지훈 주(駐)유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명의로 안보리 의장국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북한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한 행위는 9월30일 유엔군사령부가 확인한 바와 같이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합동참모본부가 유엔사와의 합동 조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법의학적 분석을 토대로 10월5일 발표한 최종 조사 결과, 이번 폭발은 북한이 매설한 수지 계열 외피를 사용한 대인지뢰(수지 반보병지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사 결과 우발적 지뢰 이동 가능성은 배제됐으며, 북한군이 MDL 이남에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을 증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MDL 이남 지뢰 매설 등 이른바 '국경 요새화' 작업을 이어가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최근 북한이 MDL 일대에서 이뤄진 국군의 정당한 작전을 도발로 표현하고 역내 긴장 고조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안보리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을 향해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할 것과, 정전협정을 위반하며 매설한 지뢰 제거 및 재발 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 촉구한다. 아울러 추가적 긴장 고조를 방지하고 한반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MDL 일대에서 국군이 실시하는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이 정당하고 방어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것은 북한군이 MDL을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월선시 철수하도록 하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합참·유엔사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21일 서부전선 육군 제25보병사단 관할 DMZ 내에서 수색작전 중이던 수색대대장 등 장병 3명이 MDL 이남 약 10m 지점에서 지뢰 폭발로 부상했다. 현장 조사 과정에서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가 추가 발견됐다.

합참과 유엔사는 북한군이 최소 12개월 이전에 해당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폭발 지뢰와 추가 발견된 지뢰의 간격 및 열간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유실 지뢰가 아닌 북한군 고의 매설 지뢰로 결론내렸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 발표를 전면 부인하며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9월30일 "10여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며 "한국 무장깡패들이 근거없는 결과를 조작하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시행'을 공공연히 운운하며 우리에 대한 정치군사적 도발을 '정당화 할 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안보리 의장국에 보낸 서한을 통해서도 "한국이 조작한 이른바 '지뢰폭발 사건'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남부국경 요새화를 '군사적 침범'으로 매도하고 지연, 저지시키기 위한 음흉한 방해 책동이며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작극에 불과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