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 웃음" 상생 디저트…숲의 상처도 보듬다[같이의 가치]
등록 2026.10.26 01:01:00수정 2026.10.26 05:30:24
현대위아 지원받아 제작한 '도담샌드'
경남 특산물로 제작…매출 성과 거둬
판매 수익금, '초록 숲 조성 사업' 사용
![[서울=뉴시스 ] 도담샌드. (사진=현대위아 제공) 2026.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1584_web.jpg?rnd=20261023081143)
[서울=뉴시스 ] 도담샌드. (사진=현대위아 제공) 2026.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과자 하나로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디저트가 올해 2월 세상에 나왔다. 경남의 사계절을 담은 '도담샌드'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위아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도담샌드는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화마가 휩쓴 상처까지 보듬고 있다.
26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도담샌드는 현대위아를 비롯해 경남도, 창원상공회의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 사회적기업 공공공간이 경남 지역 농가를 돕고자 힘을 모아 개발한 버터샌드 쿠키다. 현대위아가 상생협력재단에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3억원을 바탕으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컬 푸드를 제작해 대표 상품으로 키우자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3월 본격적인 제품 기획에 돌입했다. 도담샌드 재료 선정부터 완성,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경남도 및 지방 농가, 지역 주민과 함께 준비했다.
경남의 다채로운 사계절은 김해 산딸기, 산청 오디, 창원 단감, 남해 유자로 표현했다. 여기에 고메버터와 지역 과일로 만든 잼을 더해 한층 깊어진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을 완성했다. 단순한 원물 소비를 넘어 새로운 가공식품을 생산함으로써 지역 먹거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현대위아는 도담샌드라는 작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담비를 모티브로 한 현대위아의 마스코트 '도담이'를 활용해, 지역 상생과 생태계 복원이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고자 했다.
!["농가에 웃음" 상생 디저트…숲의 상처도 보듬다[같이의 가치]](https://img1.newsis.com/2026/09/18/NISI20260918_0002243409_web.jpg?rnd=20260918140339)
펀딩의 성공은 오프라인에서도 계속됐다. 창원중앙역 팝업스토어에서 2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에서 1000만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12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도 팝업스토어 운영과 창원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등록 등 판로 확대에 힘쓰며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의 모범 사례를 써 내려가고 있다.
도담샌드는 탄생 과정도 의미가 있었지만 판매 수익금이 쓰이는 방식 역시 진정한 상생의 가치를 보여줬다. 수익금 전액은 경남도와 함께하는 '초록 숲 조성 사업'에 환원돼 지역 숲 복원에 사용됐다. 지난해 3월 경남 산청군을 포함해 의성군, 울주군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4000여개가 넘는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도담샌드 팝업스토어.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공) 2026.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1795_web.jpg?rnd=20261023095251)
[서울=뉴시스] 도담샌드 팝업스토어.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공) 2026.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위아는 도담샌드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2024년부터 지역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사내 농산물 장터 '이음마켓'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추석을 앞두고는 창원 지역 농가 18곳이 충남 서산시, 경기 평택·의왕시 등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이음마켓'을 열기도 했다.
임직원 월급 1%를 모으는 '1% 기적 기금'과 회사 출연금으로 마련한 차량을 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현대위아 드림카' 사업도 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세탁 차량, 통학 차량 같은 기관별 맞춤 차량을 190대 지원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환경 캠페인 '그린 더 플래닛(Green the Planet)'은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기업 동행 정원인 '도담정원'을 조성했다. 도심 속 밀원식물 공간인 도담정원은 시민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지역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결실이 도담샌드"라며 "작은 디저트 하나가 지역 농가에는 새로운 판로가 되고, 산불로 상처 입은 숲에는 복원의 밑거름이 되는 모습을 보며 상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담샌드가 경남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자리 잡아 지역의 농가와 숲을 함께 성장하게 하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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