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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전방위 압박…"무기도 안 준다" 위협

등록 2026.10.12 10:44:07

유럽·우크라에, 러 에너지 시설 공격 말라 설득

우크라엔 미국산 무기 조달 'PURL' 중단 위협

에너지 휴전 일방 발표…젤렌스키 '교체' 압박도

[팜비치=AP/뉴시스] 지난해 12월 28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즈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팜비치=AP/뉴시스] 지난해 12월 28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즈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무기 공급 중단을 위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유럽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10~11일 유럽 각국과 우크라이나에 전화를 걸어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 중단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해당 통화에 대한 확인과 논평을 거부했다.

유럽 당국자는 "미국이 키이우와 유럽 모든 국가에 전화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사 고문이자 제93기계화여단 사령관 출신인 파블로 팔리사가 전화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미국의 메시지에는 정보 공유 중단과 함께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을 중단할 수 있다는 위협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PURL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자금으로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국은 이 기금에 재정적으로는 기여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며 "양측 모두 동의했으니 이를 위반하지 말라"고 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실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불행히도 오늘 하루 종일 우크라이나 상공에는 러시아 샤헤드 드론이 가득했고, 하르키우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는 긴장 완화를 위한 여러 조치를 제안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안 된다'는 답변만 단호하게 한다"며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합의를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FT에 "휴전에 관해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만 간결하게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한 때"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교체'도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 요구를 계속 무시하자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60일 전면 휴전을 보장하면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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