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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일자리 늘려도 인구효과 제한적…"서비스업 육성해야"

등록 2026.10.12 06:01:00수정 2026.10.12 06:26:24

지방세연구원 '지역산업의 인구 및 지방세수 영향분석' 보고서

[세종=뉴시스] 산업단지 전경.

[세종=뉴시스] 산업단지 전경.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방 인구를 늘리려면 제조업에 치우친 산업 육성 정책을 서비스업으로 넓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비스업 비중이 커진 지역에서 일자리 증가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만큼, 지방에서도 서비스업 일자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2일 한국지방세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지역산업의 인구 및 지방세수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종사자 수가 1% 증가할 때 당해 연도 총인구 증가 효과는 수도권에서 0.54%, 비수도권에서 0.32%로 추정됐다.

이는 전국 167개 지역의 2008~2019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같은 폭으로 일자리가 늘어도 인구 증가 효과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일자리 증가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는 지역의 산업구조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업종별 종사자 비중 변화에 따라 지역을 다섯 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에서는 종사자 증가에 따른 총인구·청년인구 증가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에서는 인구 증가 효과가 더 컸다.

보고서는 이러한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으로 구직자의 일자리 선호를 꼽았다. 서비스업 일자리를 선호하는 구직자는 해당 일자리가 있는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지만, 제조업의 경우 일자리가 자신의 기대에 맞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유인이 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에 취업하더라도 공장 밀집지역에 살기를 꺼려 다른 지역에서 통근하거나 가족을 두고 혼자 생활하면, 일자리 증가가 지역 인구 증가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제조업 육성과 함꼐 비수도권의 서비스업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보통신·금융·연구개발 등 지식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2019년 기준 지식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이 전국 평균을 웃돈 비수도권은 대전이 유일했다.

성남의 지식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은 전국 평균의 약 2.3배, 서울은 약 2배였다. 전국 평균의 1.5배를 넘는 지역은 서울·성남·수원·안양·과천 등 모두 수도권에 있었다.

반면 함안·음성·아산 등 제조업이 발달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서비스업 비중이 낮았다. 함안·음성의 제조업 종사자 비중은 전국 평균의 3.2배, 아산은 2.9배에 달했지만, 이들 지역의 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은 전국 평균의 0.6배 안팎에 그쳤다.

특히 지식서비스업에 속하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전국적으로 고용이 늘고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 정보통신업 종사자는 2015년 62만명에서 2023년 87만명으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종사자는 109만명에서 149만명으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 종사자는 432만명에서 416만명으로 줄었다.

연구진은 비수도권의 산업 육성 정책이 제조업에 치우쳐 있다며 서비스업 육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도 지역발전에 중요하지만, 지방에 부족한 서비스업 기반을 확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식서비스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방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비수도권의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을 함께 추진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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