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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산 경유 수입 추진에 공화당도 반발…"푸틴 전쟁 자금줄"

등록 2026.10.11 17:17:01수정 2026.10.11 17:22:24

케네디·로저스 등 공화당 의원들 러시아산 경유 수입 반대

머코스키 "러시아 에너지 수익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시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0.0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0.0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추진하고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수행을 지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일(현지 시간) 더힐에 따르면 존 케네디 상원의원(공화·루이지애나)은 지난 9일 러시아산 경유 수입 계약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케네디 의원은 푸틴 대통령을 자국민과 우크라이나 국민을 학살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하며 “푸틴은 절대 우리의 친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경유 가격을 낮추는 진정한 방법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공화·미시간)도 러시아산 경유 수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농민들의 수확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시적인 수출 금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러시아는 미국과 세계 시장에 경유 30만t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연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공화당 의원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은 10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초당적 법안인 '로널드 레이건 평화를 위한 힘 법안'을 공개했다. 돈 베이컨 하원의원(공화·네브래스카)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으며, 민주당 측 공동 발의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피츠패트릭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의회와 미국 국민, 우크라이나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공화·텍사스)도 "러시아산 석유 제재를 해제하면 러시아 정부의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폭력과 파괴를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회가 이미 린지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법을 통과시켰다"며 "이 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러시아에 압력을 가해 푸틴 대통령의 전쟁을 협상으로 끝내도록 할 수 있는 상당한 권한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러시아 에너지의 주요 구매국이나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는 국가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가 경유 수출로 수익을 얻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지속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머코스키 의원은 전쟁이 끝난 뒤 러시아의 세계 에너지 시장 복귀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그때까지 러시아에 연료를 공급하는 모든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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