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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로 신앙 나누는 아시아 가톨릭 농인, 서울서 만난다

등록 2026.10.11 08:00:00

15~21일 아시아 가톨릭 농인 대회

신자·사제·수도자 등 250여명 참가

16일 정순택 대주교 주례 개막미사

[서울=뉴시스] 제4회 아시아 가톨릭 농인 대회 포스터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6.10.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4회 아시아 가톨릭 농인 대회 포스터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6.10.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아시아 각국 가톨릭 농인 신자들이 한국에 모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하고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가 주관하는 '제4회 아시아 가톨릭 농인 대회'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의정부 한마음수련장, 명동성당, 에파타성당,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동티모르, 몽골, 필리핀, 인도, 스리랑카, 중국 등 아시아 각국 농인 신자, 사제, 수도자 등 2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아시아 가톨릭 농인 대회는 수어 통역과 교리교육의 한계로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농인 공동체를 위해 아시아 최초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 신부의 주도로 시작됐다.

2015년 태국 방콕에서 처음 열린 이후 3년마다 개최돼 왔으며,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열린다.

대회는 오는 15일 참가자 입국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의정부 한마음수련장, 명동성당, 에파타성당 등에서 6박 7일간 진행된다.

오는 16일에는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와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및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개막미사가 봉헌된다.

행사 기간에는 아시아 가톨릭 농인 교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색하는 강연과 수어 교리·성경·미디어 관련 연구 발표가 이어진다.

아시아가톨릭농인협의회 설립을 위한 회의와 차기 대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된다.

외국인 참가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경복궁, 광화문, 청계천, 롯데타워 등 서울 주요 명소와 임진각 파티마성당, 참회와 속죄의 성당 등을 방문한다. 김밥 만들기 체험과 전통공연 관람도 실시된다.

서로 다른 언어와 수어를 사용하는 참가자 간 소통을 위해 4명의 국제수어 통역사와 영어 봉사자가 배치된다.

미국수어를 익힌 봉사자들이 농인 참가자들의 참여를 위해 조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인도의 동방 가톨릭 전례를 비롯해 각국 다양한 전례와 문화를 반영한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박 신부는 "3년에 한 번씩 아시아 농인들이 모여 말씀을 나누고 신앙 체험을 공유하며 서로 힘을 얻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가 농인과 청인의 벽을 허물고 하느님 안에서 나누며 친교를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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