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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원전 협력 탄력…한전, 웨스팅하우스 합작설에 "논의한 적 없어"

등록 2026.11.05 15:17:50

양국 정상회담 계기 원전 금융협력 MOU 추가 체결

튀르키예 장관 3자 협력 제안…한전은 합작 논의 부인

시노프 원전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사업 규모 미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6.11.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6.11.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튀르키예 정상회담 계기로 양국이 기존 원전 협력에 금융지원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시노프 원전 건설사업의 협력 기반을 넓혔다. 이런 가운데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전력공사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작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5일 한전 관계자는 뉴시스에 튀르키예 시노프(Sinop) 신규 원전사업에서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은 알파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장관이 한전과의 논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튀르키예 원자력공사(TÜNAŞ)-한전-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3자 협력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측에서 3자 협력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별개로, 한전은 현재까지 웨스팅하우스와 합작을 논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현재 튀르키예 원자력공사와 시노프 원전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건설 여건과 경제성 등을 살펴보는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계약 조건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튀르키예 대형 원전 2기 건설이 약 4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노프 원전사업은 튀르키예 북부 흑해 연안에 1400㎿(메가와트)급 대형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튀르키예는 205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20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이 시노프 원전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튀르키예의 원전 협력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체화됐다.

당시 한전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는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부지 평가와 원자력 기술, 규제·인허가, 현지화 등 사업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부지 평가와 공동 실무협의체 운영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원전사업을 위한 금융협력까지 더해졌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는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하고 원전사업과 관련한 금융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원전사업은 건설 기술뿐 아니라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것인지도 중요한 수주 조건이다. 이번 금융협력 MOU는 향후 사업 참여를 뒷받침할 금융 분야 협력 기반을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세종=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4호기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4호기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원전·방산·인프라 등 전략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내실화해 나가겠다"며 "튀르키예 시노프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협력 MOU 체결이 실제 사업 수주나 구체적인 금융지원 규모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시노프 원전 수출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전은 2010년에도 튀르키예와 시노프 원전 건설 협상을 진행했지만 사업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튀르키예는 일본·프랑스 측과 사업을 추진했으나 건설비 증가와 사업성 문제 등으로 협력이 중단됐다.

현재 튀르키예에서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남부 메르신 지역에 아쿠유 원전 4기를 건설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원전 건설 경험과 공사 일정 관리 능력도 신규 원전사업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로 꼽힌다.

한국이 UAE와 체코에 이어 세 번째 대형 원전 수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진행될 사업성 검토와 금융·계약 조건 협상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뉴시스]한전 본사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한전 본사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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