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LIV 골프, 출범 5년 만에 운영 종료 수순…파산법원에 청산 계획 제출

등록 2026.11.06 09:44:51

FIP 자금 지원 철회로 위기…지난 9월 파산 신청

BC 파트너스 투자도 무산되며 5년 만에 운영 종료

[워싱턴=AP/뉴시스]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 경영자. 2026.05.05.

[워싱턴=AP/뉴시스]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 경영자. 2026.05.05.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남자 골프계 판도를 흔들었던 LIV 골프가 출범 5년 만에 문을 닫는다.

LIV 골프는 6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리그를 출범하는 대신 운영을 질서 있게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5일) 핵심 투자자 BC 파트너스가 'LIV 골프 2.0'에 최대 3억 달러(약 4029억원)를 투자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LIV 골프는 하루 만에 운영 종료 소식까지 전했다.

LIV 골프는 "우리는 BC파트너스 크레디트와 구조조정 지원 계약(RSA)에 따른 자본 재편 거래를 제안했으나 오랜 논의에도 거래안의 일부 미해결 조건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RSA는 종료됐으며, 거래안은 현시점에서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투자 철회를 발표한 BC파트너스는 성명을 통해 "선수와 투자자의 이해를 조율하고 LIV 골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현실적인 경로를 제시하는 거래를 지원했다"면서 "리그에 대한 지지는 컸지만 여러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상호 수용 가능한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LIV 골프는 2022년 6월 출범 당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올 시즌까지 투입한 자금은 50억 달러(약 6조7750억원) 이상이다.

하지만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자금 지원 철회를 선언했고, 이에 LIV 골프는 9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 사이 욘 람(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하나둘 결별을 발표했다.

지난해 LIV 골프에 전격 합류해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코리안 골프 클럽'의 주장을 맡은 안병훈도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뉴시스] 지난해 열린 리브(LIV) 골프 코리아 최종 라운드, 브라이슨 디샘보(Bryson DeChambeau)의 11번 홀 티샷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2026.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지난해 열린 리브(LIV) 골프 코리아 최종 라운드, 브라이슨 디샘보(Bryson DeChambeau)의 11번 홀 티샷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2026.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IV 골프는 2027년 새 리그 출범을 준비하는 대신 이제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골프에 새롭고 젊고 다양한 팬을 끌어들이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 일은 우리 모두에게 평생 기억될 여정이었다”며 “LIV 골프는 즐겁고 치열했으며 영감을 줬고, 때로는 힘들었지만 언제나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짧은 LIV 골프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도 이제는 돌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이저 대회 5회 우승자인 브룩스 켑카(미국)는 올해 가장 먼저 PGA 투어에 복귀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LIV와 결별한 켑카를 위해 PGA 투어는 재정적 불이익을 감수하는 복귀 경로를 마련했다.

매체는 "람은 켑카와 같은 대가를 치를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켑카에게 제시된 것과 같은 조건이 다시 제공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점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