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청혼하더니…임신하자 낙태 종용 뒤 이별·'주거침입' 고소까지
등록 2026.11.06 12:00:00
![[서울=뉴시스] 결혼을 서두르던 남친이 여자친구의 임신 후 돌변해 이별과 고소를 통보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4685_web.jpg?rnd=20261106093555)
[서울=뉴시스] 결혼을 서두르던 남친이 여자친구의 임신 후 돌변해 이별과 고소를 통보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결혼을 먼저 제안하며 예식장까지 예약했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에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 데 이어, 결국 이별을 통보하고 주거침입미수 혐의로 고소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같은 회사에 다니던 남성과 사내 연애를 시작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여러 차례 고백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두 사람은 연애 사실을 주변에 알리며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는 먼저 결혼을 제안했다. 그는 "평생 만날 짝을 만났으니 빨리 결혼하고 싶다"며 자신이 꼭 결혼하고 싶었던 예식장까지 미리 예약해 왔다고 한다.
다만 A씨는 남자친구가 결혼을 서두르면서도 "아이는 최대한 늦게 갖고 싶다"고 말한 점과 자신의 부모에게만 인사를 드리고 정작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는 자신을 소개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예상치 못한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기뻐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남자친구는 한숨을 쉬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과일이 먹고 싶다고 해도 아무리 얘기를 해도 들은 척하지 않았다"며 "그때 마음속으로 '이 사람은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라고 알았다"고 털어놨다.
결국 A씨는 결혼을 앞두고서야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만났다. 하지만 어머니는 "결혼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고, 임신한 아이도 지우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는 임신중절을 거부했지만 남자친구가 "아이는 나중에 갖고 일단 결혼부터 하자"고 설득하자 결혼 약속을 믿고 결국 임신중절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남자친구의 태도는 더욱 달라졌다. A씨가 임신중절 후 죄책감과 상실감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도 남자친구는 여행을 떠나는 등 무심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A씨가 힘들어하며 울면 남자친구는 "네가 지운 거잖아. 내가 너한테 칼 들고 협박했어? 네가 선택한 거잖아"라며 덤덤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준비에 대한 이야기도 피하던 남자친구는 결국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나쁜 생각을 할까 걱정돼 그의 집을 찾아갔다. 전화를 받지 않고 초인종에도 답이 없자 현관문 손잡이를 당겨봤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남자친구는 A씨가 현관문을 열려고 한 모습을 근거로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주변에 자신에게 폭행과 괴롭힘을 당해 헤어졌다는 소문까지 퍼뜨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씨에게 "남자친구와 관계를 끊는 것이 우선"이라며 "경찰 조사에서 남자친구의 안전이 걱정돼 집을 찾아간 것이며 주거침입 의도는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지금 이분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며 "절대 주눅 들지 말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챙기며 자신의 일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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