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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가계도 中企도 '빚폭탄 경고음'…5대 은행 연체율 10년來 최고

등록 2026.11.01 06:00:00수정 2026.11.01 06:08:24

5대 은행 대출 연체율 0.42%…2017년 1분기 이후 최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0.60%로 9년 3개월 만에 최고

[그래픽=뉴시스]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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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기업 등 대출 연체율이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단순 평균 기준 0.4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0.39%)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7년 1분기(0.45%)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연체율이 0.54%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0.51%, 우리은행 0.46%, 신한은행 0.29%, KB국민은행 0.29% 순이었다. 특히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0.11%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은 올 3분기 말 0.60%로 전분기(0.58%)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분기(0.49%) 이후 세 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17년 2분기(0.65%)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내수 부진으로 취약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된 데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까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0.77%로 가장 높았고 NH농협은행 0.73%, 하나은행 0.67%, 신한은행 0.42%, KB국민은행 0.41% 순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올 3분기 말 단순 평균 기준 0.33%로 지난 2분기(0.33%)에 이어 2016년 1분기(0.35%)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이 0.48%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0.33%, 우리은행 0.32%, KB국민은행 0.27%, 신한은행 0.26% 순으로 집계됐다.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이자 부담이 누적되면서 가계의 연체 위험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의 부실 위험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은 올 3분기 말 기준 7조4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7조4334억원)에 비해 약 202억원 감소했지만, 여전히 7조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고정이하여신은 대출금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말한다. 보유 자산의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되는데,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이하 3단계가 포함된다.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NPL비율도 3분기 말 평균 0.38%로 전분기 말(0.37%)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대출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이 신규취급한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8%로 지난 2012년 4월(4.94%)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고금리 부담을 견디기 어려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상환 여력이 부족한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 부담이 누적될 것"이라며 "향후 경기 흐름과 금리 수준에 따라 취약차주의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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