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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승] 안달루시아 산길 품은 벤츠 AMG GT 4도어…방지턱 '사뿐', 추월 '순식간'

등록 2026.11.05 18:00:00수정 2026.11.05 18:16:24

컴포트 모드선 고급 세단 승차감

과속방지턱 충격 거뜬히 흡수

S+ 모드 켜자 진해지는 V8 감성

성인 편안한 뒷좌석, 일상도 넉넉


[말라가=뉴시스] 남주현 기자 = 31일(현지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산악 도로를 달리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도어 쿠페'. 운전석 앞 디스플레이에 내비게이션이,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에 AMG 화면이 띄워져 있다. 2026.10.31.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말라가=뉴시스] 남주현 기자 = 31일(현지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산악 도로를 달리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도어 쿠페'. 운전석 앞 디스플레이에 내비게이션이,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에 AMG 화면이 띄워져 있다. 2026.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말라가=뉴시스]남주현 기자 = #. 지중해 해안에서 고지대까지 굽이굽이 뻗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산악 도로에 들어섰다.

96㎞에 이르는 와인딩 코스에서 차는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이 무색할 만큼 고급 세단처럼 차분하게 노면을 받아냈다.

느긋하게 달리다 보면 고성능 순수 전기차라는 사실조차 잊게 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인 공도에서 직접 몰아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도어 쿠페'는 이처럼 세단 수준의 승차감으로 먼저 다가왔다.

하지만 그 편안함 뒤에는 강력한 힘이 숨어 있다.

GT 55는 최상위 모델인 GT 63의 아래급임에도 축방향 자속 모터 3기로 최고출력 600㎾(816마력), 최대토크 1860N·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8초면 충분하다.
[말라가=뉴시스] 남주현 기자 =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론다 아스카리 서킷에 세워진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도어 쿠페'. 2026.10.31.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말라가=뉴시스] 남주현 기자 =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론다 아스카리 서킷에 세워진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도어 쿠페'. 2026.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본 주행 모드인 컴포트에서는 벤츠 특유의 여유가 묻어났다.

3단계 에어 서스펜션과 세미 액티브 롤 안정화 시스템이 2460㎏의 차체를 유연하게 받쳐주며 과속방지턱과 거친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냈다.

안달루시아의 굽이진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는 연속 코너에서도 차체 쏠림을 안정적으로 억제했다.

시속 80㎞ 이하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후륜 조향 덕분에, 좁은 와인딩 로드에서도 한 체급 작은 차를 몰듯 민첩하게 머리를 틀었다.

주말을 맞아 산길로 몰려나온 대형 바이크 무리 사이에서도 여유 있게 길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행 모드를 '스포츠+(S+)'로 바꾸면 성격이 달라진다.

가속페달을 누르면 V8 내연기관 특유의 묵직하고 낮게 깔리는 사운드가 실내를 채우고, 시트를 타고 기분 좋은 진동이 전해진다.

가속 반응도 예민해져 살짝만 밟아도 추월 가속을 순식간에 마친다.
[말라가=뉴시스] 남주현 기자 = 31일(현지시간) 해 질 녘 스페인 안달루시아 도로를 달리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도어 쿠페'에서 바라본 풍경. 2026.10.31.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말라가=뉴시스] 남주현 기자 = 31일(현지시간) 해 질 녘 스페인 안달루시아 도로를 달리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도어 쿠페'에서 바라본 풍경. 2026.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단순한 합성음이 아니다.

AMG는 V8 스포츠카 ‘AMG GT R’의 실제 엔진음을 마이크 16곳에서 100회 이상 측정·분석해 디지털 음원으로 재현했다.

사운드는 주행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바뀐다.

미하엘 코플러 AMG 제품 매니지먼트 담당은 "사운드뿐 아니라 변속 감각과 계기판 연출, 시트 진동까지 더해 눈과 귀, 몸으로 V8 AMG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페터 치슈카 AMG 프로젝트 개발 팀장은 "레이싱카의 스포티함을 바탕으로 하되 일반 도로에서도 이를 누릴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율했다"고 밝혔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의 뒷좌석.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의 뒷좌석.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차로서의 실용성도 챙겼다.

패들 시프트로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AMG 최초로 들어간 에코 모드에서는 후륜구동으로 전환해 효율을 높인다.

100% 충전 상태로 출발해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산길을 1시간 20분쯤 달렸을 때 배터리 잔량은 81%였다.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03~700㎞다.

배터리 셀을 얇게 설계한 덕분에 낮은 쿠페형 차체에도 뒷좌석은 성인이 앉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트렁크 415ℓ에 프런트 트렁크 62ℓ까지 갖춰 수납 공간도 넉넉했다.

해 질 녘 지중해 해안 도시 푸엔히롤라를 지나 호텔로 돌아왔다.

안달루시아의 산길과 해안 도로를 모두 품어낸 GT 55는 개발진의 설명대로 '매일 타는 스포츠카'에 가까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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