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명의인데 무슨 문제?"…딸 등골 빼 마련한 집 몰래 판 엄마
등록 2026.11.04 14:30:00
![[서울=뉴시스] 사연자가 고생해서 돈을 모아 어머니 명의로 아파트를 마련했지만, 이를 어머니가 상의 없이 처분해 속상하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2282613_web.jpg?rnd=20261104110614)
[서울=뉴시스] 사연자가 고생해서 돈을 모아 어머니 명의로 아파트를 마련했지만, 이를 어머니가 상의 없이 처분해 속상하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남동생을 위해 희생해 온 딸이 어렵게 마련한 아파트를 어머니가 상의도 없이 팔아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어머니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 남동생과 살았다. 어머니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성적이 좋았음에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졸업 후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하며 돈을 모았고, 어머니 명의로 아파트를 마련했다.
이후 어머니는 옆집 남성에게 돈을 맡기면 불려줄 것이라며 사연자의 월급 일부를 맡기라고 권했다. 사연자가 거절하자 자신이 대신 모아주겠다고 했고, 사연자는 월급의 절반가량을 어머니에게 맡겼다. 하지만 몇 달 뒤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어머니는 남성에게 맡긴 투자가 잘못됐다고 털어놨다.
얼마 뒤 사연자는 집에 돌아와 안방에서 어머니와 그 남성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안방을 열었더니 그 아저씨랑 엄마랑 같이 주무시고 계셨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외로웠고 남성이 자신을 잘 챙겨줬다며 용서를 구했고, 사연자는 한 번 더 어머니를 믿기로 했다.
그러나 남성은 계속 집을 드나들었고 사연자는 결국 인근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어머니 집을 다시 찾았다가 낯선 사람으로부터 "우리 집"이라는 말을 들었다. 남동생을 통해 어머니가 아파트를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연자는 자신이 고생해 마련한 집을 상의도 없이 처분한 데 분노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을 판 것이 무슨 문제냐며 오히려 사연자를 탓했고, 결국 모녀는 연락을 끊었다.
사연자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로 우울감이 크다며, 어머니의 생활비나 빚까지 훗날 갚아야 할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어머니의 빚이 상속될까 걱정하는 사연자에게 "이러한 부분은 통상 사망 3개월 이내에 한정승인을 통해 상속 포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사연자가 '부모화된 자녀'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본인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거리를 두는 것도 당연한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본인의 부모가 돼서 나를 돌보고 내가 행복한 것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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