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리서치센터장 긴급진단…"투매 동참 말고 관망, 美 AI 우려 과도"

등록 2026.11.06 10:58:16수정 2026.11.06 10:58:32

"단기 충격 장기화 낮고 PBR 0.92배 저평가…투매 자제"

"빅테크 AI 투자 지속…반도체·인프라 분할 매수 유효"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65포인트(6.88%) 하락한 631.76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57.8에 거래 중이다. 2026.11.0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65포인트(6.88%) 하락한 631.76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57.8에 거래 중이다. 2026.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폭락 여파로 코스피가 6일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가 패닉 장세를 맞았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 국면을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거진 정책 불안과 연말 수급 꼬임이 맞물린 '단기 언더슈팅(과도한 하락)' 구간으로 진단하며 공포에 질린 추격 매도에 나서기보다 시장 소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관망할 것을 주문했다.

센터장들은 무엇보다 장중 공포에 휩쓸린 '투매 동참'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뉴시스에 "전례가 드문 규모의 낙폭이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만큼 국내 시장 역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 비중이 다른 국가 대비 높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윤 센터장은 다만 "이미 전날 큰 폭의 하락을 겪었고 최근 수개월 동안 지속적인 조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춘 상황"이라며 "충격 여파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만큼, 당장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시장의 소음이 진정되기 전까지 차분히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공포에 대해서도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AI리서치센터장은 "미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와 함께 인공지능(AI) 관련주 쏠림에 따른 반작용, 연말 이익 확정 매도, 헤지펀드 청산 등 수급 요인이 겹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투자는 빅테크 기업 경쟁력의 핵심인 데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감안할 때 미국 정치권의 이견도 크지 않아 데이터센터 투자가 대폭 위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영향에 대해서는 "AI 수요 대비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향후 1년간 실적 가시성이 높고, 미국 내 투자가 늦어지더라도 아시아 등 다른 지역 수요가 이를 흡수할 수 있다"며 "코스피의 이익 체력이 견조한 만큼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하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반도체와 전자부품, 전력기기 등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만큼 4500선 안팎에서 외국인 매도세의 진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평가권에 근접했다"며 "과거 하락 국면에서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5~0.90배 수준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0.85배 이하에서는 매도 강도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장부가 기준으로 지수 4500~4800선 부근을 외국인 매도세 둔화 가능성을 점검할 구간으로 본다"면서도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열어두되 이를 추세 회복으로 단정 짓지 말고, 레버리지와 유동성을 관리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부 네오클라우드 계약 재검토와 헤지펀드 청산 소식이 투매의 도화선이 됐지만, 닷컴 버블처럼 사이클이 완전히 붕괴되는 국면은 아니"라며 "헤지펀드 청산 뉴스가 대두된 것은 현 시장이 수급 꼬임을 풀어내는 후반부에 있음을 시사하므로, 연내 반등 폭이 제한되더라도 현시점에서 매도 실익은 낮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