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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배운 AI 해커, 대기업·병원 뚫었다

등록 2026.10.26 12:00:00수정 2026.10.26 16:20:39

IT 비전공자가 AI 악용해 개인정보 820만건 탈취

대학, 대기업 계열사, 병원, 학원, 골프장 등 피해

38개 업체에 3억6000만원 요구…총책 구속 송치

경찰, 자체 개발한 'AI'로 추적해 신속하게 검거

[서울=뉴시스]경찰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업체 90여 곳을 해킹하고 개인정보 약 820만건을 탈취한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해킹 사건 총책 A씨의 주거지 모습.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6.10.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경찰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업체 90여 곳을 해킹하고 개인정보 약 820만건을 탈취한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해킹 사건 총책 A씨의 주거지 모습.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6.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업체 90여 곳을 해킹하고 개인정보 약 820만건을 빼돌린 뒤 금전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생성형 AI를 악용한 대규모 해킹 범죄 피의자가 국내에서 검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및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총책인 32세 남성 A씨를 지난 15일 체포해 17일 구속한 뒤 23일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된 공범 6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약 13개월간 국내 업체 90여 곳의 전산망에 침입해 개인정보와 사내 업무자료 등 약 820만건을 탈취한 뒤 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시스]경찰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업체 90여 곳을 해킹하고 개인정보 약 820만건을 탈취한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업체 90여 곳을 해킹한 일당이 피해 업체에 보낸 협박 이메일 재구성 화면.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6.10.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경찰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업체 90여 곳을 해킹하고 개인정보 약 820만건을 탈취한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업체 90여 곳을 해킹한 일당이 피해 업체에 보낸 협박 이메일 재구성 화면.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6.10.26. [email protected]


피해 업체에는 학원과 병원, 골프장, 대학, 상조회사, 대기업 계열사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15개 업체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피해를 신고했지만, 나머지 75개 업체는 아직 신고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이들은 해킹한 업체에 개인정보를 탈취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물론 당국의 과징금 부과와 고객들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압박하는 방식이었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협박 피해 업체는 38곳으로, 일당이 요구한 금액은 총 3억6000만원에 달한다. 실제 금전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된 업체는 1곳으로, 피해액은 30만원으로 확인됐다.

총책 A씨는 IT 비전공자로, 블로그와 유튜브 등을 통해 해킹 기술을 독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보안업체에서 모의해킹 업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어 웹사이트 해킹에 관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경찰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업체 90여 곳을 해킹하고 개인정보 약 820만건을 탈취한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해킹 일당이 피해 업체에 금전을 요구하며 나눈 텔레그램 대화 재구성 화면.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6.10.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경찰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업체 90여 곳을 해킹하고 개인정보 약 820만건을 탈취한 일당 7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해킹 일당이 피해 업체에 금전을 요구하며 나눈 텔레그램 대화 재구성 화면.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6.10.26. [email protected]


A씨는 범행 초기 웹사이트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자동화 도구를 사용했지만, 이후 생성형 AI를 활용하면서 해킹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8월 31일부터 이달까지 약 60개 업체를 AI로 해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범행에는 최근 금융권 해킹 사건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AI 자율 침투 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가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사는 지난 6월 피해 업체 한 곳이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협박에 가담한 공범 5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한 데 이어 이달 초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지시한 24세 남성 B씨를 검거했다. 이후 피해 업체들의 해킹 기록 등을 분석해 총책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15일 체포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오규식 경정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업체 90곳을 뚫어 개인정보 탈취해 금전을 요구한 일당 7명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0.2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오규식 경정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업체 90곳을 뚫어 개인정보 탈취해 금전을 요구한 일당 7명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0.26. [email protected]


경찰 역시 수사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AI 분석 도구를 활용했다. 국가수사본부의 지원을 받아 구축한 분석체계에 통화·계좌 내역 등 수사자료 약 52만건과 수천만 줄에 달하는 해킹 기록을 입력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특히 AI를 통해 방대한 자료에서 핵심 용의자를 식별하고 해킹 수법을 분석하면서 수사 착수 약 4개월 만에 일당 7명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발달로 사이버범죄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총책의 여죄와 추가 피해 업체, 범죄수익 등을 계속 수사하고 AI 기반 수사기법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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