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20알씩 집어삼키는 청소년들…10대 '오디 파티' 기승
등록 2026.10.20 11:00:00
![[서울=뉴시스] 지난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약국에서 쉽게 산 감기약과 수면유도제를 한꺼번에 대량 복용하는 일명 '오디 파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SBS 뉴스' 화면 캡쳐) 2026.10.20.](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174_web.jpg?rnd=20261020103827)
[서울=뉴시스] 지난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약국에서 쉽게 산 감기약과 수면유도제를 한꺼번에 대량 복용하는 일명 '오디 파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SBS 뉴스' 화면 캡쳐) 2026.10.20.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청소년들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한 감기약과 수면유도제 등을 대량 복용하는 일명 '오디 파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면서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17세 A양은 중학교 3학년이던 3년 전 불안한 마음을 달랠 방법을 찾다 SNS에서 감기약이나 수면제를 한꺼번에 많이 먹는 '오디 파티'를 알게 됐다.
A양은 "맨 처음에는 다섯 알에서 시작한 것 같다"며 "약이 센 거 또는 부작용 별로 없는 걸 추천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약물 복용은 환각·구토 등의 부작용을 겪은 뒤에도 계속됐다. A양은 불안한 밤이면 다시 약을 찾았고 현재는 한 번에 10~20알 정도를 먹는 상태다. A양은 "어지럽거나 환각을 본다든가 환청을 듣는다든가 몸이 망가진다"며 약물을 멈추지 못하는 상황을 털어놓았다.
![[서울=뉴시스] SNS에는 환각 효과가 강한 감기약 조합을 추천해 달라는 글부터 약효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공유하는 후기까지 게재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SBS 뉴스' 화면 캡쳐) 2026.10.20.](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178_web.jpg?rnd=20261020104044)
[서울=뉴시스] SNS에는 환각 효과가 강한 감기약 조합을 추천해 달라는 글부터 약효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공유하는 후기까지 게재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SBS 뉴스' 화면 캡쳐) 2026.10.20.
SNS에는 감기약 조합을 추천해 달라는 글부터 약효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공유하는 후기까지 게재되고 있다. 대량으로 약을 사기 쉬운 약국을 소개하는 게시물도 확인됐다. 약국을 찾으면 불과 30분 만에 여러 종류의 약을 확보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양이 든 제품을 권하는 곳도 있었다.
류정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0알, 20알, 30알, 40알 약물을 사용했을 때 어떤 몸에 변화가 있는지 아무렇지 않게 공유된다"며 "가장 손쉽게 손을 대는 일반의약품에서 마약성 물질까지 배우게 된다"고 지적했다.
제희원 기자는 "전문가들은 일반의약품도 과량 복용하면 뇌 손상이나 경련, 섬망, 의식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또한 "약물 남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살 시도 위험이 4배 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도 개선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일본은 청소년에게 문제가 되는 일반 의약품들을 1통만 팔도록 법을 바꿨다. 국내에서는 청소년에게 적정 사용량을 넘는 일반의약품 판매를 금지하고 약사의 복약 지도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한편 전체 의약품 중독 환자 가운데 10대 환자는 4년 새 40%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의약품 오남용으로 응급실을 찾은 청소년은 3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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