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삼동 방화' 70대 구속 신청…살인미수 혐의 적용 검토
등록 2026.10.21 20:57:57
중상 5명·경상 14명 등 19명 피해…범행 동기 조사
특허법인 앙심 품고 범행…사전 인화물질 구매 정황
2022년에도 방화 시도해 복역…살인미수 혐의 검토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역삼동 빌딩 2곳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70대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20.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21497399_web.jpg?rnd=20261020182659)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역삼동 빌딩 2곳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70대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신항섭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 2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이씨를 긴급체포했으나 경찰은 법리적 검토를 거친 뒤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바꿨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54분께부터 낮 12시1분께 사이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과 한양빌딩 두 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화재로 중상 5명, 경상 14명 등 총 19명이 피해를 당했다. 화재가 난 빌딩 두 곳에는 모두 특허법인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화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동대문경찰서를 비롯한 인접 경찰서를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변 수색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4시16분께 서울 지하철 동묘앞역 앞에서 혜화경찰서 형사팀이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사에서 범행을 대체로 인정했다.
A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특허법인 2곳이 허위의 특허등록증을 발급하는 등 나를 속였다고 생각했다"며 "이들에게 겁을 주고 이 일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6일 주거지 인근에서 플라스틱 말통 2개와 라이터, 인화물질을 구입하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에는 주거지에서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집주인으로부터 A씨가 '사기를 친 사람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또 범행에 앞서 A씨는 한 특허법인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특정인 이름을 언급하며 근무하는지 물었고 해당 직원이 '모른다'고 답하자 사무실 입구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찰은 전날 1차 현장감식을 통해 A씨가 한양빌딩 4층 사무실 출입구 앞 바닥에 인화성 액체를 살포하고 불이 확대되는 모습을 CCTV에서 파악했다. 신명빌딩에서도 3층 사무실 출입구 통로 바닥에 인화성 물질을 살포하고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하며 살인미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용기에 대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 4년 전인 2022년에도 이번에 불이 난 건물 가운데 한 곳에 방화를 시도하다 구속돼 복역한 전력이 있는데 출소 후 특허법인 한 곳에 대해 지난해 8월 사기 혐의를 주장하며 고소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그러나 수사를 맡은 서울 강서경찰서는 법인의 사기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불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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